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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선교에서 조우하다

prologue 머리말 “선교는 몽골 초원의 야생화다” 가늘고 여린 풀대는 이미 가을 햇볕에 바스러져 버렸는데 다가오는 영하 40도의 혹한을 어찌 견딜 수 있으랴, 폭설에 짓눌려 숨소리는 끊어졌는데 이게 생명의 신비런가, 몽골 초원의 야생화는 다시 꽃을 피우고 허브 향기를 발한다. “선교는 몽골 초원과 같다” 몽골의 초원은 멀리 보면 환상적이다. 그런데 가까이 보면 그게 아니다. 동물의 사체, 분비물, 해충, 독초 별게 다 있다. 생명을 놓고 다투는 곳에 온갖 것이 다 있듯이 자연이나 선교 현장도 마찬가지다. 다만 거리를 두고서 아름다운 눈으로 봐줄 뿐이다. 몽골 선교는 하나님의 아픈 손가락이다. 하나님의 시선이 늘 머문 땅이다. 하나님은 사도 바울을 서방으로 보냈고 네스토리우스 ..
prologue 머리말

“선교는 몽골 초원의 야생화다”

가늘고 여린 풀대는 이미 가을 햇볕에 바스러져 버렸는데 다가오는 영하 40도의 혹한을 어찌 견딜 수 있으랴, 폭설에 짓눌려 숨소리는 끊어졌는데 이게 생명의 신비런가, 몽골 초원의 야생화는 다시 꽃을 피우고 허브 향기를 발한다.

“선교는 몽골 초원과 같다”

몽골의 초원은 멀리 보면 환상적이다. 그런데 가까이 보면 그게 아니다. 동물의 사체, 분비물, 해충, 독초 별게 다 있다. 생명을 놓고 다투는 곳에 온갖 것이 다 있듯이 자연이나 선교 현장도 마찬가지다. 다만 거리를 두고서 아름다운 눈으로 봐줄 뿐이다.

몽골 선교는 하나님의 아픈 손가락이다. 하나님의 시선이 늘 머문 땅이다. 하나님은 사도 바울을 서방으로 보냈고 네스토리우스 교도는 동방으로 보냈다. 바울은 선교사의 모델이 되었고 저들은 잊혀져갔다. 동방은 기후가 다르고 이동 수단이 다르고 종교의 토양이 달랐다. 수천 킬로미터를 걸어서 험산 준령을 넘고 마침내 동방 기독교는 11세기 초원지대를 평정했다. 13세기 칭기스칸 시대는 이름이 드러난 기독교 신자들이 나타났다. 1577년 알탄 칸이 티벳의 승려 소남가쵸와의 담합을 통해 라마불교가 공식적인 종교가 되면서 몽골 기독교의 설자리는 사라졌다.
그렇게 끝나는가 했는데 1812년 ‘스미트(Schmidt)’ 선교사를 시작으로 근대 선교가 이어졌다. 하나님은 이 시기에 개혁자 모라비안(Moravian)들과 영국의 런던선교회(London Missionary Society)를 사용했다. 몽골의 기후와 비슷한 북유럽 선교사들도 찾아왔다. 선교의 봄을 맞는 듯하더니, 다시 시련이 찾아왔다. 1924년 몽골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공산주의 국가가 되었고 모든 종교를 말살하였다. 그렇게 몽골은 우리에게 잊혀져 갔다. 한국 전쟁 때에는 북한을 지원하면서 우리와의 심리적 거리는 더욱 멀어져갔다.
놀라운 일은 다시 일어났다. 1990년, 몽골은 민주주의가 되었고 선교사가 들어와 첫 교회를 세웠다. 그리고 2020년 지금 몽골은 인구의 약 1.41%인 46,331명이 기독교인이 되었다. 몽골 전역에 약600개의 교회가 있고 현지인 목사 420명이 배출되어 현대 선교에 있어서 경이로운 나라로 꼽히곤 한다.
필자는 현대 몽골 선교의 패러다임 이동이라는 간단한 논문을 목표 했었다. 그런데 도중에 생각이 바뀌어서 책으로 엮게 되었다. 내용을 보강하다 보니 논문도 아니고 에세이도 아닌 퓨전 형식의 책이 되었다. 어쩌면 탈장르의 시대에 더 적절한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필자의 바람은 이 책이 몽골 선교의 과정을 기록하고 이를 토대로 미래 발전의 길로 나아가는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지은이 연경남선교사

총신대학교 신학과 졸업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 졸업
2008년 총신대학교 목회신학전문대학원에서
선교학 박사(Th.D) 취득
2010년 평서노회, 총회세계선교회(GMS)에서
몽골 선교사로 파송
2021년 현재 몽골에서 선교 사역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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